16개월 하영.. 하영

이번주는 파트타임 불량 아빠/엄마 증세가 더욱 심각하다. 엄마는 매일 야근. 아빠도 허둥지둥 일찍들어가도 밤 아홉시.
주중에는 정말 하루에 하영이 보는시간이 한시간여쯤 될까?
그래서 나와 아니는 퇴근후에는 오롯이 하영이잠자리와 장모님 침대겸용인 방에 누워 수다를 떤다. 오늘 하영이의 생활, 엄마/아빠의 직장생활. 하영이가 뒹굴며 잠들때까지 좁은 방에서 장모님과 우리는 소곤소곤이야기를 나눈다. 그속에서 하영이는 레쓰링도 하고 가끔 애교도 부리다가 10시전에 잠이 든다.

이번주 부터 하영이도 본격적인 어린이집 적응이 들어갔다. 장모님과 떨어지기 연습. 주초 2-3일간 장모님과 떨어지기 싫다고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데.. 결국 장모님은 두손두발 다 드시고 나에게 선언하셨다.
"하영이 어린이집 안보낼란다."  사실 나도 심적으로는 장모님의 고통??과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루종일 옆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또 웃고 지냈는데 생판 남인 보육교사와 젤 어린 하영이를 10명의 아이들속에 내버려두고 어린이집을 나오셔야 하는게 얼마나 힘드실지...  
차근하게 설명드리고(요즘 육아의 환경과 주위풍경. 하영이는 잘 적응할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등등) 장모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딱 한달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렸다. 한달만 어린이집의 방침에 따라주시고 그래도 하영이가 적응 못하고 장모님이 못미더우시면 당신의 뜻대로 하시라고..    

하영이의 육아에 대해서는 나나 아내는 할말이 없다고 볼수 있다. 하루에 기껏 한두시간 주말에 보는 것으로 하루종일 하영이와 같이 있는 장모님의 말과 이야기에 집중하고 의지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괜히 불량파트타임 아빠/엄마이겠는가..
어린이집의 적응 문제 또한 충분히 하영이가 잘 해내리라 믿지만 옛날 육아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요즘의 만한살이후에 덜컥 공동체 환경에 아이를 던져두고 내팽개치는(이건 좀 과장됬지만) 문화는 장모님에겐 충분히 당혹스러운게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런 맘이 전혀 없지는 않으니. .. 하지만 현재의 생활에서 하영이도 장모님도 나도/엄마도 어느정도의 아픔과 고통은 감내해야 할 것이다. 이제 만한살짜리 딸아이가 적응하는데도 무려 보름이상 한달이상 걸리는 이상한 나라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쩝.. 아빠의 마음도 짠하다.

"이제 집이 싫어요. 어린이집에 달려갈래요." 이런 날이 올지.. 아니면 누구처럼 두세달이 지나도 어린이집 가기싫다고 엉엉 우는 하영이를 달래야 하는 날이 올지.. (물론 난 전자라고 믿는다.)
아이마다 기질도 성격도 모두 제각각이니 어떤모습으로 하영이가 지금의 아픔을 딛고 두세달 후 어린이집에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 아무튼 아빠의 마음은 착찹하다.

오늘은 훨씬 덜울고 적응 하더라는 장모님의 전언이 있었다. ^^..
우리딸 힘내..~~

집중하는 하영 from miles on Vimeo

놀이기구에 집중하는 법은 좀체로 없는데 이건 잘 가지고 논다. 마지막 문열고 스르륵 퇴장하는 쎈쓰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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