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대기실.
거의 30개가 넘는 침대에 남녀노소가 수술 대기실에 주루룩 누어 있다. 부모도 절대 들어올수 없는 그 차가운 공간에 아이들은 자다가도 이곳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울어댄다. 간호사만이 달래고 달래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안정을 시킬수 있다. 내옆의 조그만 아이도 그렇게 울면서 처음 보는 간호사에게 안겨 있었다.
잠드는 느낌의 아늑함에서 다시 눈을 떴을 때 수술은 끝나 있었다. 다시 수술대기실. 눈앞의 간호사는 웃으면서 마취에 깰때는 아주 조용하시네요. 하며 웃는다. 또 마취하면서 꽤 몸무림을 쳤나보다. 예전 수면 내시경 할때도 그렇게 몸부림을 쳐서 간호사가 진땀 흘렸다던데 .. 그전에 단전호흡할 때도 상당히 과격하고 격한 무의식을 내면을 바라본적이 있었다. 결국 좋은 성격은 아니란 말이군..
보호자 대기실
여섯시반 병실을 떠나 수술을 마치고 다시 병실로 들어온 시간은 거의 13시가 넘어서 였다. 다행히 동생이 근무를 마치고 아내옆에 있어주었는데 상당히 초조했다. (제일 먼저 수술개시하고선 거의 오전수술 마지막까지 나는 수술 목록에 남아 있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꽤죄죄한 모습을 하고 수술 다음날 수술대기실 옆의 보호자 대기실에 가보았다. 누구하나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불편한 의자에서 그냥 PDP 화면만 주구장창 보고 있어야 한다. 회복을 마친 환자침대가 튀어나오는 안내멘트가 나올때까지 침묵만이 그곳에 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꽤죄죄한 모습도 부담스럽진 않았는데.. enchante님께 딱 걸렸다..OTL..)
병실
4일 1실 병실에서 난 거의 나이롱 환자수준이었다. 건너편 아저씨는 14시간짜리 수술을 대기하고 있었고 옆 할아버지는 척추와 근육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 목동의 10억이 넘는 아파트를 가진 아저씨와 사위가 연대의대교수인 할아버지지만 군대시절 계급장앞에서의 평등처럼 똑같은 환자복을 입은 어린이병동의 8층의 환자들이었다. 그리고 보호자분들은 나를 제일 부러워 했다. 역시 병실에서의 최고권력은 바로 가장 빠른 퇴원일자가 아닐까??
의료보험.
병원과 하다못해 안경점하나라도 지정된 곳에서 서비스를 받는 미국의 사보험(??)과 달리 우리나라와 같은 공보험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의사선생님과의 만남. 이부분은 절대 시스템(보험)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로지 환자와 환자보호자의 정보수집 역량에 달려있다라고 봐야 한다. 의대교수가 사위인 할아버지나 이비인후과쪽에서 유명한 교수가 있다는 정보를 알고 찾아온 아저씨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병에 적합한 주치의를 찾는 일이다. 나의 병실에 있던 환자들은 제대로 잘 찾아 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호자들끼지리의 네트웍이 가장 큰 정보원중의 하나이다. 마치 인터넷 이전 시대의 사람끼리의 구술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듯 나와 병실의 보호자들은 각각 경험에서 나온 겪어온 병에 대한 병원과 의사정보를 주고 받는다. 이런 의미에서 EBS의 "명의"라는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의료정보인 의사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전해준다는 의미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라고 생각한다.
만약 일반 사보험 영원직원이 병원출입이 공식적으로 허용된다면 아마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입원 후에 상해보험이라도 암보험이라도 하나 들어둘껄 하며 후회하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퇴원하기전 간호사에게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요청했다. (퇴원후에 발급받으려면 무지 귀찮은 작업이기 때문)
예후
중이내부의 이소골과 관절뼈는 CT촬영과는 달리 실제 수술 때 관찰결과 녹아없어지지 않아 내부 점막과 뼈, 고막은 그대로 두고 염증만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함. 예상 견적보다도 적은 편이라 다행스러운 일이다. 청력제건술은 향후 예후를 살펴본 후 결정하기로 함. 결국 왼쪽귀의 청력저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게 없자나.. 버럭.. ~~ 근데 사실 요즘 왼쪽 귀의 청력은 붕대로 막아둔 상태인데도 예전보다는 좀더 예민해진 느낌이긴 한데.. 결과는 2-3개월 후 청력검사를 한 후 향 후 일정을 잡아야 할 듯.
아직도 식은땀을 흘리고 잠자리도 불편하지만 일상적인 회사생활로 복귀하였다. 젊은 팔팔한 나이지만 역시 전신마취수술은 쉬운건 아니다. 여전히 몸 컨디션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느낌이다. 차분하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여름휴가 계획을.. 흠흠흠.
거의 30개가 넘는 침대에 남녀노소가 수술 대기실에 주루룩 누어 있다. 부모도 절대 들어올수 없는 그 차가운 공간에 아이들은 자다가도 이곳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울어댄다. 간호사만이 달래고 달래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안정을 시킬수 있다. 내옆의 조그만 아이도 그렇게 울면서 처음 보는 간호사에게 안겨 있었다.
잠드는 느낌의 아늑함에서 다시 눈을 떴을 때 수술은 끝나 있었다. 다시 수술대기실. 눈앞의 간호사는 웃으면서 마취에 깰때는 아주 조용하시네요. 하며 웃는다. 또 마취하면서 꽤 몸무림을 쳤나보다. 예전 수면 내시경 할때도 그렇게 몸부림을 쳐서 간호사가 진땀 흘렸다던데 .. 그전에 단전호흡할 때도 상당히 과격하고 격한 무의식을 내면을 바라본적이 있었다. 결국 좋은 성격은 아니란 말이군..
보호자 대기실
여섯시반 병실을 떠나 수술을 마치고 다시 병실로 들어온 시간은 거의 13시가 넘어서 였다. 다행히 동생이 근무를 마치고 아내옆에 있어주었는데 상당히 초조했다. (제일 먼저 수술개시하고선 거의 오전수술 마지막까지 나는 수술 목록에 남아 있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꽤죄죄한 모습을 하고 수술 다음날 수술대기실 옆의 보호자 대기실에 가보았다. 누구하나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불편한 의자에서 그냥 PDP 화면만 주구장창 보고 있어야 한다. 회복을 마친 환자침대가 튀어나오는 안내멘트가 나올때까지 침묵만이 그곳에 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꽤죄죄한 모습도 부담스럽진 않았는데.. enchante님께 딱 걸렸다..OTL..)
병실
4일 1실 병실에서 난 거의 나이롱 환자수준이었다. 건너편 아저씨는 14시간짜리 수술을 대기하고 있었고 옆 할아버지는 척추와 근육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 목동의 10억이 넘는 아파트를 가진 아저씨와 사위가 연대의대교수인 할아버지지만 군대시절 계급장앞에서의 평등처럼 똑같은 환자복을 입은 어린이병동의 8층의 환자들이었다. 그리고 보호자분들은 나를 제일 부러워 했다. 역시 병실에서의 최고권력은 바로 가장 빠른 퇴원일자가 아닐까??
의료보험.
병원과 하다못해 안경점하나라도 지정된 곳에서 서비스를 받는 미국의 사보험(??)과 달리 우리나라와 같은 공보험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의사선생님과의 만남. 이부분은 절대 시스템(보험)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로지 환자와 환자보호자의 정보수집 역량에 달려있다라고 봐야 한다. 의대교수가 사위인 할아버지나 이비인후과쪽에서 유명한 교수가 있다는 정보를 알고 찾아온 아저씨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병에 적합한 주치의를 찾는 일이다. 나의 병실에 있던 환자들은 제대로 잘 찾아 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호자들끼지리의 네트웍이 가장 큰 정보원중의 하나이다. 마치 인터넷 이전 시대의 사람끼리의 구술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듯 나와 병실의 보호자들은 각각 경험에서 나온 겪어온 병에 대한 병원과 의사정보를 주고 받는다. 이런 의미에서 EBS의 "명의"라는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의료정보인 의사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전해준다는 의미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라고 생각한다.
만약 일반 사보험 영원직원이 병원출입이 공식적으로 허용된다면 아마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입원 후에 상해보험이라도 암보험이라도 하나 들어둘껄 하며 후회하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퇴원하기전 간호사에게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요청했다. (퇴원후에 발급받으려면 무지 귀찮은 작업이기 때문)
예후
중이내부의 이소골과 관절뼈는 CT촬영과는 달리 실제 수술 때 관찰결과 녹아없어지지 않아 내부 점막과 뼈, 고막은 그대로 두고 염증만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함. 예상 견적보다도 적은 편이라 다행스러운 일이다. 청력제건술은 향후 예후를 살펴본 후 결정하기로 함. 결국 왼쪽귀의 청력저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게 없자나.. 버럭.. ~~ 근데 사실 요즘 왼쪽 귀의 청력은 붕대로 막아둔 상태인데도 예전보다는 좀더 예민해진 느낌이긴 한데.. 결과는 2-3개월 후 청력검사를 한 후 향 후 일정을 잡아야 할 듯.
아직도 식은땀을 흘리고 잠자리도 불편하지만 일상적인 회사생활로 복귀하였다. 젊은 팔팔한 나이지만 역시 전신마취수술은 쉬운건 아니다. 여전히 몸 컨디션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느낌이다. 차분하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여름휴가 계획을.. 흠흠흠.



덧글
뽀스 2009/06/29 13:50 # 답글
잉? 모처럼 와봤는디.. 뜻하지 않던 소식이? ㅡ0ㅡ; 엄훠! ㅠㅠ
hkmade 2009/06/29 18:14 #
아 그래도 예후좋고 오늘은 실밥도 풀렀고. ㅎㅎ. 걱정마시얍..
늑대별 2009/06/29 14:14 # 답글
수술 잘 끝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이제 마저 잘 회복하시는 일만이...병원에서 지내는 환자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hkmade 2009/06/29 18:14 #
네에 열심히 밥 우걱우걱 잘먹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이번주 외래진료가서 예후가 어떤지 또 선생님이랑 얘기해봐야지요. ^^
manim 2009/06/30 02:19 # 답글
여름휴가 어디로 가실 예정이세요?
hkmade 2009/06/30 18:51 #
아직 못정했답니다. 아빠가 컨디션이 완전치 못하고 하영이 나이도 있고 해서.. 고민중이에요. (어디 좋은데라도 추천좀.. ㅎㅎ)
enchante 2009/06/30 07:01 # 답글
저희 시아버님께서 화요일에 거기서 수술하셨어요.아버님은 오전에 들어가셔서 저녁 8시가 넘어서 나오셨어요.
수술 시간 자체는 네 시간 정도였는데, 대기실에서 네 시간 이상 대기하고, 나이가 있으셔서 마취 깨시는데 오래 걸리셨다더라구요.
전 꾀죄죄한 모습을 처음 뵜으니, hkmade님은 원래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하렵니.... (퍽)
hkmade 2009/06/30 18:52 #
흠 . 사실 저 원래모습도 좀 꽤죄죄 하죠. ㅎㅎ..시아버님의 쾌유 기원드립니다. 다빈치 수술 받으신 모양이군요. 이게 좀 비싸도 환자 예후가 아주 좋다고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