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23일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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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야유회. 거의 2년만에 축구게임에 참가했다.
어린시절부터 둥근 것으로 하는 운동과 취미활동 그리고 신이 나에게 허락하지 않는 순발력 때문에 잘하는 이들을 보면 부러워 한다. 하지만 축구는 뛰는 것도 보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축구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더 줄고 있지만 그래서 일까.. 오랜만에 흙으로 된 간이 축구 경기장을 밟는 느낌은 상쾌했다. 느린 순발력이지만 나와 비슷한 IT업계의 아랫배불룩 막상막하인 회사원들과의 축구는 나에게 조금은 유리하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 열심히 운동장을 뛰어다니니 남보다는 조금 더 축구공을 만질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축구공 보다는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폭발적인 가속력과 터질듯한 심장. 순간적으로 온몸의 극한을 넘나드는 짜릿함을 더욱 좋아한다. (내생애 첫골을 넣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후반 쉴새없이 40분을 뛰고 그 후유증은 주말 내내 온몸을 망치로 두드리는 듯 기분좋은(??)  통증에 시달렸다.
난 축구경기를 볼때도 혹은 이번 주말 처럼 직접 운동장을 뛸때도 마치 전사가 된듯한 격렬한 느낌을 받는다. 투지를 활활 태우며 골대로 돌진.. (하지만 겨우 40분 뛰고 주말내내 방안에서 끙끙 .. 하영이 안아 올리는것도 힘들정도.. 저질 체력에 절망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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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포털도 거의 끊고 지냈는데 어제 하영이 재우면서 잠시 TV화면을 바라본다. 눈시울이 뜨거워 지고 그냥 채널을 돌려버렸다. 드라마의 희희낙낙을 보는게 차라리 위안이 되었다.
RSS와 이웃집의 글들을 몇개 모아두었다.  TV화면의 찰나보다는 두고두고 읽어볼수 있으니 좋다.
살아있는 이들은 또다시 일상의 시간속에 몸을 던진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월급날이고 .....

여러 글중에서도 특히 "기억" 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남는다.

노무현대표님께 바침
죽음의 풍경
우리는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의 세상
네이버로 알아보는 언론의 속마음
강물처럼
차분한 애도를 위하여
무사의 죽음
우리의 가장 위대했던 상징이 쓰러지다
근조

한 

덧글

  • ukyoung 2009/05/26 15:45 # 삭제 답글

    야유회...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단어네. 회사 야유회. 그런거 경험 못해봐서 조금 아쉬운걸.
    비록 먼나라지만 나도 마음이 않좋더라.
  • hkmade 2009/05/29 17:34 #

    ㅇㅇ. 아마 미쿡의 캐네디 이상의 지위를 누리게 되겠지.. 분석한 글을 보면 거의 순교자의 지위까지도 얘기하는 걸 보면 지금까지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큰 존재로 각인될듯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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