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일. 하영이 BABY

지금껏 가장 드라마틱한 시기.
배밀이도 별로 없이 바로 개구리모드(장모님은 두꺼비같다고 하심)로 점프. 두손으로 상체를 버티고 다리의 추진력으로 펄쩍. 딱딱한 방바닥에 머리를 꽝, 턱도 꽝.  (아직 유아방용 매트는 미구입)  관심있는 물건으로 기는게 아니라 거의 점프수준.. OTL 으로 달려가서 와락 입으로 점검.  푹신한 침대에 두고 싶지만 정말 잠깐의 방심은 순간이동수준의 하영이의 기어가는 속도에 침대언저리에서 발견하기 부지기.. 외할머니, 엄마, 아빠 간담을 서늘하게 한적이 한두번이 아님.

이제 침대뿐만 아니라 방과 조그마한 부엌바닥까지 넓어진 활동 변경. 덕분에 예전처럼 하영이를 오래 안고 있어야 했던 장모님의 수고로움은 조금 줄어든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밖으로 밖으로 콧바람을 넣어달라는 적극적 표현의 강도는 점점 더 쎄지고 있다. 코감기에 걸려서 가능한한 바깥바람을 오래 쐬지는 않는다. 직장동료 하영이와 비슷한 터울은 아이는 결국 폐렴으로 지난주에 입원을 했다. 남일 같지 않은 아빠들의 마음.. 하영이는 아직 기침이나 열은 없어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

육아용품 주문이 늦어서 장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하긴 분유가 간당간당한데도 주문을 안했으니.. 나의 불찰이다.) 다른 것도 아닌 하영이 먹는 밥(??)인데.. 소모용품도 같이 주문하니 훌쩍 10만원이 넘어간다. 이번에 분유를 다른 메이커로 바꾸었다. 가격도 대동소이 하고 비슷한 급인데 하영이의 변색깔이 계속 초록색이라 한번 바꿔보자고 했는데 머 크게 영향이 있을거 같지는 않다. 특별히 몸에 이상은 없는 듯 하니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았는데 다음주 예방접종때 선생님께 물어봐야 겠다.

아내의 유축량은 갈수록 줄고 있고 하영이는 이제 엄마가 주는 밥은 간식도 안되는 듯 목만 축이는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영화나 책에서 나오는 아늑한 수유자세는 하영이에게는 먼나라 이야기. (5분을 넘기지 않고 답답하다고 온몸으로 거부.-.-) 하영이가 제일로 신나하는 때는 할머니/엄마/아빠가 저녁식사할 때. 자기도 밥달라고 적극적 표현. (허나 아직 밥알 하나도 넘기지 못함. 아직 그럴때가 아니자나. 버럭.. ㅎㅎ) 

장모님 혼자서 활동적인 하영이 이유식 하기는 상당히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분유병에 쌀을 끓인 물과 야채즙을 섞은 혼압액을 먹였는데 고형식을 바로 시작해야 할듯 하다. 헬쓰부스터와 조그만 이유식조리용기도 주문해야 겠다. (퍼엉 또 돈나가는 소리. 쩍쩍 통장 밑바닥이 갈라지고 있다. )  예전에 참외를 먹고 있는데 또 이것에 관심있어 하며 달라고 달라고 쳐다보는 하영이에게 달지 않는 참외 과육을 잘라서 주었는데 입에 물고 가지고 놀다가 큰일 날뻔 했다. 아니 과육을 이제 나기 시작한 이로 끊어서 덜컥 삼켜버린 것이다. 꾸억. 다시 뱃어내긴 했지만 장모님과 나는 가슴이 철렁.. 조심해야 겠다. 요즘 하영이가 좋아하는 놀이는 퇴근후 아빠랑 엄마랑 큰수건에 하영이늘 태우고 흔들침대처럼 수건 흔들어 주기.. 재우기전 이걸로 충분히 이완시켜주고 재워주면 훨씬 편하게 잠드는 거 같다.

역시 또래의 아이답게 구석진곳 책상아래 의자아래 등등을 용케 찾아내어 기어가거나 점프. 열심히 입으로 탐구하고 손으로 만져본다. 딸아이의 성장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 아빠도 기침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하영이 옆에서 같이 자지 못하는게 아쉽다. 새벽에 그만 깨고 푸욱 자렴. 그리고 분유랑 엄마 모유도 열심히 많이많이 좀 먹으렴.

두건소녀. 그래 머리에 머라도 두르니 좀 여자아이 같구나. ㅎㅎ


그래 해적선장의 딸이 되려는 패션을 몸소 실천하고 있구나. 엄마의 순간포착사진..(사실은 두건이 풀려버려서..)


개인적으로 스튜디오 사진보다 훨씬 낫다고 만족해하는 사진. 빨래를 갤 때 하영이는 좋아한다. 다양한 천의 감촉. 색깔까지는 아니더라고 딸아이의 호기심을 부쩍자라게 하는 훌륭한 환경..(근데 폴폴 날리는 먼지는 애써 무시.)


관심있는 것에 대한 적극적 표현. 연사로 찍은 사진중의 하나인데 결국 엄마가 잘 개어놓은 빨래모음은 하영이손에 접수되어 휘리릭 무장해제됨.


개구리(두꺼비)모드의 출발점. 미셰린타이어의 후예(??)답게 튼튼한 팔과 허벅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모드에서 엉덩이를 내리고 바로 푸쉬 앞으로 쭈욱..


왠만하면 젖병은 자기가 들고 먹겠다고 한다. 두손으로 젖병을 잡을 정도면 아주 배고프다는 의사표현.. (꼭 이렇게 먹다가 급하게 빨다가 사래들리고 켁켁 거림. 옆에서 보면 시티콤 수준. OTL. 우유빨리먹는건 아빠닮은 건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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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nim 2009/05/12 01:51 # 답글

    우아...저 사랑스러운 미쉐린타이어맨 같은 팔뚝!!!!!!!!!!!!! 만지고 싶네요.
  • hkmade 2009/05/13 06:02 #

    만지면 보들보들. 마누라가 특히나 좋아하는 피부촉감이죠. 역시 아이피부는 모든여성의 로망이라 할수 있습니다. ^^
  • 2009/05/12 01:5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hkmade 2009/05/13 06:04 #

    언른 부스터 와야 할텐데. 머 아직은 이유식이라 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구요.(밥끓인 물이니 약간 점성이 있는정도? ) 사실 장모님이 해주시는 거라 제가 직접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작죠. 돈만원 약간 안되는 간단한 이유식조리기 세트사고 밥그릇 국그릇은 그냥 엄마/아빠가 쓰는걸로. 낡은 침대시티는 좋은 아이디어군요. 반짝.
  • 忙中閑 2009/05/12 12:56 # 답글

    오호. 미쉐린 팔뚝. 부럽습니다;;; 점프 준비 자세를 보니, 하영이가 얼마나 활동적인 아이인지 알겠습니다. 점점 쫓아다니기 힘드시겠어요 ^^
  • hkmade 2009/05/13 06:05 #

    하루에 다만 한시간이라도 자면 그나마 그시간은 장모님이 쉴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어제 같은 경우 하루종일 잠을 안자면.. 장모님은 거의 녹초가 되시죠. 에너자이저 하영이.
  • 2009/05/12 13:5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hkmade 2009/05/13 06:06 #

    네에 아직 고형식은 시작안했구요. 요즘 장모님도 이유식 책보면서 연구중이세요.
    이유식 조리기 세트가 오면 고형식도 이제 시작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부스터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요. ^^
  • ukyoung 2009/05/12 14:46 # 삭제 답글

    이유식을 젓병에 아니되옵니다. 그냥 밥그릇에 티스푼으로 주세요. 처음에 티스푼을 거부하는 애들을 위해 통통한 스푼이 있기도합니다. 그것만 있음 됩니다. 다른 조리기구따위 필요없더군요. 그냥 있는 조리기구 잘 소독해서 쓰면되요. 강판은 편리하다고하긴하던데 전 그냥 믹서기로 갈았습니다. 초기 이유식은 영양을 섭취한다기보다는 스푼으로 먹는 것을 연습시키는게 목적이 강하답니다. 아직 6개월이 안되었으니 쌀 갈은 미음과 사과 등등 처음에 먹이는 것들이 따로있더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괜찮지만 경우에따라서는 알러지의 원인이 된다고해서 시기가 있더라구요. 육아책에 아주 자세히 나와있더군요. 저도 암것도 모르고 그냥 제철과일 먹이다가 아줌마들에게 혼났습니다. ^^ 참 과일도 처음에는 익혀주라던데요 ㅋㅋㅋ 으읔 어떻게 과일을 익혀먹어해서 저도 처음에 사과만 물에 끓여 갈아주다가 괜찮아 스물스물 그냥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나저나 아 저 통통함이 그립군요. 우리 은서도 저렇게 통통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 hkmade 2009/05/13 06:08 #

    믹서기,강판,절구 모두 김장김치에 최적화된 놈들이라. 예전에 한번시도했다가 은은한 마늘,생강의 향기에 화들짝.. 결국 쬐그마한 이유식조리기를 구매했어용.. 머 워낙 튼튼 씩씩한 딸아이니.. 잘해내리라 믿어요.. 불끈.
    근데 저 통통함이 지금의 은서처럼 사라지는 겨?? 흠 .. 그건 좀 섭섭한데. ㅎㅎ
  • 에버미르 2009/05/13 14:29 # 삭제 답글

    정말 아기 성장하는거 보면 신비로워요~ 우리 도현이는 120일에 7.6킬로인데 키가 커서인지 아직 저런 팔뚝을 보지 못했어요..ㅎ 엄마아빠 닮아서 그런가봐요.. 나도 이제 이유식 시작해야하는디..헬쓰부스터가 뭔지 또 찾아봐야겠군 ㅋㅋㅋ 선배 그대로 따라하기! ^^ 잘 부탁해용~
  • hkmade 2009/05/15 10:15 #

    오호 역시 무럭무럭.. 멋진 완소남이 될듯.. 엄마가 워낙 이쁘자나. ㅎ
  • fontgirl 2009/05/14 08:38 # 답글

    이유식 하실때 음식 가려서 잘 먹여주시구요..
    저는 하윤이 이유식할때..사과를 넣는다는데..빨간사과가 없어서..파란 아오리 사과를 넣어줬더니..
    몸에 두드러기가 났었어요..
    아가들은 풋과일 먹으면 안된다더라구요..ㅠ.ㅠ
    그리고, 돌전에 토마토, 견과류..이런것들 조심해 주시구요.~~
    잘해주실텐데..괜한 소리 또 한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이유식 먹는거 잘 연습하면 나중에 밥도 잘 먹을꺼예요..
  • hkmade 2009/05/15 10:16 #

    흠 잘먹어야 할텐데. 일단 부스터와 이유식기가 오긴 했는데.. 하영이가 잘 적응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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