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잘자는 나는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주 가끔 일어났을때 축축한 음산한 기운이 들때 활력 에너지가 모조리 빠져나간듯한 느낌이 들때 여지없이 악몸을 꾸었구나 하며 쓴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항상 악몽은 동일한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오늘 아침이 그랬다.
여섯시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지쳐있는 나를 보며 결국 이불속에 더욱 웅크리고 있었다.
아주 기분 나쁜꿈이었는데.. 생각은 나지 않아..
결국 지금 뇌리속에 꿈속의 광경이 그려진다.
고등학교.
지각.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아 다시 집으로.
시험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고서 받아든 시험지를 보며 머리가 텅 비어버린 느낌
시간/공간적 배경은 항상 고등학교. 그리고 악몽의 주제는 해야하는데 하기 귀찮고 싫어서 쌓아둔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그냥 꿈이었으면 하고 달아나면서 깨는 꿈이다.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좀더 고등학교시절 공부를 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군대식/철저한 시간관념이 지배하던 그시절의 각인은 이렇듯 가끔씩 불쑥 무의식에서 악몽의 모습으로 튀어나와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정말 꿈속에서 나는 현실같은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
태그 : 꿈



덧글
꾸자네 2008/12/29 11:45 # 답글
헛.. hkmade님도 악몽을 꾸셨군요. 고등학교 때라..저는 어제 군대로 돌아가는 꿈을..ㅜㅜㅋ
hkmade 2009/01/02 14:54 #
맞아요. 남자분들은 군대시절 꿈을 많이 꾼다는데 전 여지없이 고등학교 시절. ㅎㅎ
김주영 2008/12/31 16:43 # 삭제 답글
난 거의 악몽을 꾸지 않는 편입니다. 마음이 편한 놈이라서 그런지~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하영이도 무럭 무럭 자라고...내년 이맘때 쯤이면 돐 떡을 나르는 모습을 보겠네요.^^
hkmade 2009/01/02 14:54 #
돐 떡 시골집 떡집의 떡이 아주 맛있어요. 우선 백일떡이라도 돌려야 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