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엄마/아빠는 사실 많은 것을 희생.. 이라기 보다는 포기해야 한다.
더욱이 아내와 나는 꼼꼼히 주변살림살이를 챙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렇기에 같이 하영이의 육아를 대부분 책임지는 장모님 입장에서는 특히나 파트타임 엄마/아빠의 집안 살림의 많은 부분이 어설퍼보일수 밖에 없다. 몇번 갈등도 있었고 의례 사람사는 곳이 특히나 집안이라는 공간과 식구간의 감정선을 항상 사이클를 그리고 왕복한다. 조금씩 켜켜히 쌓이다가 한번씩 분출하고 그런식으로 감정을 비우고 또 채워간다.
아내가 조금 힘이 없어보이지만 난 "괜찮아" 이렇기 위로를 한다. 어자피 어른이 보는 관점과 젊은 우리가 보는 관점이 틀릴수 밖에 없으며 결국 답은 서로간 조금씩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고.. 무엇보다 우리가 어르신들의 말을 잘 듣는게 가장 해피한 답이다라는 상식적인 결론에 다다른다.
사람들간의 성향, 성격과 또 나이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는 특히나 식구들끼리 충돌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나 또한 몇번의 경험과 또 삐짐과(ㅎㅎ) 생각끝에 어렴풋이 느끼는 점이 있다면..
어르신들의 말과 가치관은
내가 설득하고 고칠수 있는 것이 아니라.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가정의 평화와 치열한 외부의 직장생활의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별거 아닌 집안 하영이 돌잔치 때문에 난 오늘 조금 일찍 퇴근..
철야식당일을 마치고 시골에서 올라오시는 단 하루만을 자고 다시 내려가실 시골의 부모님도
또 그 부모님의 오늘 저녁과 낼 아침 식사를 위해 하영이를 끌어안고 아프신 몸도 잊으신채 식사준비를 하실 장모님도
오늘도 머같은 회의에서 악다구도 쓰고 타협도 하고 일을 하며 과연 저녁 8시까지 집에 올수 있을까? 시부모님과 저녁을 함께 할수 있늘까 걱정할 아내도..
밀려있는 일을 잠시 담주 월요일로 미루고 장모님의 육아를 잠시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팀장님의 눈치를 보며 오후 반차를 낸 나도..
(그래도 떡도 주문했고,, 돌잡이 상도 대여했고.. 돌상으로 쓸 교잣상도 빌리고, 낼 점심 외식도 예약하고 ㅎㅎ)
그래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의 부닥침은 힘들고 힘들지만.. 그래도 없이 살수는 없는 터. 한자락 웃음과 하영이의 얼굴을 보며 힘을 내자.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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